'한글키워드 서비스'와 관련해 저희 넷피아와 MS/리얼네임즈/㈜한글인터넷센터(이하 'MS측'이라고 표기)가 서로 상대방이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그 진위를 궁금해 하시고 또 한편으로는 우려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과 그 배경에 대해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MS 익스플로러에서 한글(다국어)키워드를 입력해 인터넷사이트를 찾을 경우 자동적으로 MS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인 msn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즉 익스플로러(v. 5.0 이상) 프로그램 내에서 'auto.search.msn.com'으로 가도록 강제로 보내는 것 입니다.
이것은 ▶모든 익스플로러 이용자들이 msn을 통해서만 원하는 사이트로 접속하게 만드는 것이며 ▶익스플로러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이미 다국어 도메인 서비스를 시작한 다른 회사들의 서비스를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작년 11월에 등록 시작된 미국 베리사인사의 '다국어.com' 도메인이 부당선점 등의 문제로 여러가지 폐해를 불러일으키고, 이로 인해 중국을 비롯한 비영어권 국가들의 강한 제재를 받으며, 등록자들의 피해를 야기시킨 점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 입니다.
이러한 시점에 키워드까지 MS에서 독점하여 모든 입력값을 무조건 msn으로 가게 한다면 각국에서는 더 이상 좌시하고만은 있지 않을 것입니다. MS의 독점시도가 노골화될 수록 전세계 모든 국가·기관·포털·ISP들이 이를 막아내기 위한 방어 기술 개발 및 연대의 움직임을 더욱 공고히 할 것 입니다.
현재 다국어키워드는 전세계가 미래형 차세대 인터넷 주소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러하기에 키워드서비스는 단순히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것 입니다. <한국, 북한, 중국, 대만, 타일랜드 등이 공동연구 개발하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MS측에서는 '넷피아의 ngDNkit프로그램(한글입력시 처리 및 배달시스템)이 msn으로 이동하게끔 익스플로러에 프로그램되어 있는 것을 도중에서 msn으로 못 가게 하기 때문에 불법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용자들은 msn으로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msn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이용자 선택권의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S측의 이러한 주장은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의 원천적인 불공정행위는 차치하고라도 차세대 인터넷주소인 실명인터넷네임을 무조건 MS가 지정한 주소로 보내어 MS사가 전세계 각국의 인터넷정보센터(NIC) 역할을 하고자 하는 억지 횡포입니다.
기존의 도메인 입력방식이든 키워드 방식이든 시스템의 기본원칙은 사용자가 입력한 주소는 사용자가 지정해 놓은 네임서버로 가서 사용자가 의도했던 사이트로 이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넷피아의 키워드한글네임 서비스는 이러한 기본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넷피아에서는 키워드 한글네임의 경우 사용자가 지정한 네임서버가 통신망의 네임서버 및 기업, 학교, 정부기관 망 등에서 사용자가 접속하고자 했던 사이트로 곧바로 가도록 서비스하고 있는 것 입니다.
MS측에서는 msn을 거치지 않고 웹사이트로 가기 때문에 IP 임의변경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MS의 근본적인 문제<사용자 입력값을 강제로 MS로만 가로채기>를 지적하지 않고 단순히 넷피아의 잘못으로 매도하는 것 입니다.
넷피아 ngDNkit에서는 사용자가 입력한 값을 존중하며, 입력한 값 그대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MS는 사용자가 입력한 값을 다른 값 (사용자 입력값에 'auto.search.msn.com'을 삽입)으로 강제로 바꾸어 보내기 때문에, MS가 주장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지 넷피아가 문제를 일으킨 것은 아닙니다.
즉 기존 모든 인터넷주소의 입력창에서 사용자가 한글실명을 입력하면 사용자가 지정한 네임서버로 사용자가 입력한 순수값이 전달된다면 아무런 문제없이 처리됩니다. 이것은기존 인터넷주소의 기본 원리인 것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MS측이 다른 곳이 아닌 URL창에서 사용자의 입력값 대신에 auto.search.msn.com이라는 다른값을 사용자의 어떠한 동의 없이 강제로 삽입하는 행위가 자체가 이미 근본적으로 잘못된 행위라는 것 입니다.
MS가 사용자의 입력값을 존중하고 입력값에 대해서 어떠한 수정도 없이 인터넷의 기본원리인 네임서버로 입력값을 보낸다면, 위와 같은 현상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번 '한글키워드 서비스' 논쟁의 상대는 한글인터넷센터가 아니라 분명 MS입니다. 한글인터넷센터는 단지 'MS-리얼네임즈' 진영의 한국 내 대행업체에 불과합니다. 익스플로러라는 시장지배적 브라우저를 이용한 MS의 키워드시장에 대한 독점화 과욕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며, 사태 해결의 실마리란 점을 밝혀 드립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MS는 이번 사태의 표면에 나서는 것을 꺼리고 있으며 단순 대행사에 불과한 한글인터넷센터가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로 문제 제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이것은 분명한 타사의 영업을 방해하려는 불법행위 일 수 있습니다.
MS는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장 독점 지배에 대한 곱지 않은 국내외 여론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만약 넷피아의 서비스가 문제 소지가 있다고 한다면 MS와 무관한 한글인터넷센터를 내세워 흠집내기 성 주장을 할 것이 아니라 당사자인MS가 직접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보이며 주변사를 내세운 논쟁은 사태의 본질만 흐리게 할 뿐 입니다.

넷피아는 한글키워드 시장에서 인터넷주소의 발전방향에 맞는 공정한 경쟁을 원합니다. 국내업체 대 외국업체의 대결이라는 관점이 아니라 10년 20년 후에도 사용할 한글인터넷주소의 올바른 방향이라는 합리적인 틀 안에서 정정당당히 경쟁하기를 희망하는 것 입니다.
기존 인터넷주소인 도메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터넷 브라우저 제작사가 모든 도메인을 자기 회사로 강제로 가로채어가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차세대 실명 인터넷주소 역시 기존 DNS의 확장형 서비스로서 그 어떤 인터넷 브라우저에 관계없이 통일된 서비스가 되어야 하며, 모든 입력값을 브라우저 제작사로 가지고 가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 인터넷주소 입력창인 URL에서!
넷피아는 한글실명 인터넷주소가 가능하도록 기술을 개발하여 국내의 통신사와 함께 공동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희가 신기술을 개발하여 키워드형 한글인터넷주소의 루트(Root)를 담당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정부기관이나 한글실명 인터넷주소 관련 루트(Root) 담당기관을 선정하여 운영 및 관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한글인터넷주소는 10년 20년 후에도 계속적으로 사용할 우리의 공공 인프라이기 때문에 저희 넷피아는 지금의 경쟁관계에 있는 리얼네임즈사의 수백억의 M&A제의를 수락할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관련기사 참조 - 리얼네임즈의 M&A제의 거절에 대한 기사>
한글을 사랑하시는 네티즌 여러분께서도 이번 사태 진행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10년 100년 후 우리 후손이 사용할 합리적인 인터넷주소를 위해 많은 성원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글도메인서비스 선두주자 '넷피아닷컴', 한글도메인네임은 우리 손으로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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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Q 모 외국업체에서 거액의 M&A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들었다.
올 초 각국의 자국어 도메인 시장이 형성되고 특히 한국을 중심으로 도메인 등록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한 업체가 수백 억에 회사를 넘길 것을 제안했다. 솔직히 그 정도면 모든 부채를 갚고 그동안 고생했던 직원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주고도 떵떵거리면서 살 수 있는 엄청난 액수다. 개인적으로 욕심이 났지만 한글 도메인 기술과 관련 특허를 외국업체에 팔아버리면 자손대대로 한글로 된 인터넷 주소조차 외국업체에 돈을 내고 사야 하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거절했다.
Q 제안했던 업체와 액수를 밝힐 수 없나?
미국 리얼네임즈사의 에드워드 웨스트 사장이 직접 제안했다. 액수는 300억 정도다.
Q 앞으로 사업 계획은?
전 국민이 편리한 넷피아 한글 도메인 서비스를 받도록 만들겠다. 연말까지는 국내 네티즌의 80퍼센트가 우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물론 키워드 방식이다. 해외 자국어 도메인 시장에 진출할 때 로컬 ISP들의 관심을 끌 만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 이미 특허로 출원했고 비공개로 심사를 진행중이다. 특허 취득 전이라 공개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달라.
<중략>
출처 : PCLine 200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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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위와 같은 제의를 받았을 때 대부분 넷피아와 같은 선택을 내렸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한글은 민족의 얼이 담긴 우리의 유산으로 자손대대로 물려주어야 할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넷피아는 앞으로도 우리한글에 대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한글인터넷주소만큼은 우리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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