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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실연 출범을 축하하며 - 이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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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과실연 출범을 축하하며 - 이판정
[내 용]

과학자들이 실험실 밖으로 나왔다. 최근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는 황우석 박사 관련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지난 6월 국내의 내로라하는 학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발기인대회를 가졌던 ‘바른 과학기술 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이하 ‘과실연’)’이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과학’이라는 단어가 최고의 화제가 되어있는 지금 과실연의 출범은 기술기반의 국내 벤처업계로서도 큰 기대감을 갖게 한다.

과학기술은 단순한 경제활동의 수단이 아니라 국가의 운영과 국민 생활의 행동양식으로 발전해 나가야 함은 물론이다. 또한 미래의 먹거리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희망이기도 하다. 벤처는 새로운 생각과 과학기술을 가지고 시장에서 인정받는 한국경제의 희망이었으며 그 점은 벤처거품이 걷힌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렇기에 국내에서 과학기술의 현주소는 벤처의 모습이기도 하다.

과실연은 출범식을 통해 국가 정책의 성공률을 높이고 정부 부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과학적 사고와 양식에 입각한 국가운영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취지의 각종 정책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실연이 앞으로 할 일이야 한 두가지가 아니겠지만 문제는 결국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 성공사례가 국내 과학기술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더욱 큰 의미를 지닐 수 밖에 없다.

과학기술에 있어 외국에 대한 종속성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IT, 그리고 인터넷에 있어서는 그 종속성이 더욱 심각하다. 인터넷산업 초기에는 숫자로 이루어진 IP 주소가 사용되었다. 그러나 외우기도 어렵고 복잡하기만한 IP 주소체계는 인터넷 활성화에 뚜렷한 한계를 가져다 주었고 미국은 보다 편하게 이해되고 인식되는 도메인주소를 만들어 표준화 하는데 성공했다. 절대 다수의 사용자들이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다는 한가지 이유로 전세계는 미국에 집중적으로 국제회선을 임대하여 쓰고 있다. 현 재 ‘.com, .net’등의 인터넷주소 등록업무 및 관리는 미국의 베리사인이라는 업체가 관할하고 있으며 국내 통신사들은 이 회사의 도메인이 지원되는 네임서버를 사용함으로써 회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주소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은 베리사인으로부터 이러한 인터넷주소용 네임서버 사용에 대한 사용료 지불통보를 별도로 받지 않지만 미국에 회선을 임대하면서 이미 그 속에 IP분담금 등을 계약해 사실상 서버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전 세계 네티즌들이 영어가 아닌 자기 나라 글자로 인터넷주소창에 인터넷주소를 입력해 원하는 사이트로 접속할 수 있는 자국어인터넷주소가 개발되어 현재 터키 등에서 상용서비스에 들어갔다. 만일 자국어인터넷주소가 전 세계적으로 성공하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통신사가 이제는 역으로 해외에 회선을 재임대 할 수 있게 된다. 이유는 전세계의 자국어인터넷주소에 대한 응답이 한국에서 가장 빠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이제 우리는 인터넷주소의 새로운 표준을 지니고 있는 국가가 되어 세계 각국으로부터 기술이용료를 받게 되며, 국내 통신사들은 회선수출에 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신속한 클러스터가 세계의 질서를 만들어가는 디지털세상에서 인터넷의 새로운 표준과 관행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 체계의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것은 개별 기업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국가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다.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새로운 블루오션은 우리에게 하나의 행운으로 기회가 되고 있다. 1990년대 미국이 도메인체계를 전세계에 보급해 인포메이션 허브국가로 신경제라는 엄청난 특수를 얻었다면 이제 앞으로는 대한민국이 IT 839 전략과 함께 그 자리를 대신할 때 이다. 블루오션을 위해서는 깊은 국가전략과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해당 기업이 존재해야 하고 그 기업이 레드오션 기업으로부터 발목이 잡히지 않게 해야 한다.

우리의 과학기술이 전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을 때 ‘이공계 살리기’ 등으로 표현되고 있는 국내 과학 소외현상을 극복해냄은 물론 우리나라를 미래지향적 구조로 바꿀 수 있게 된다. 그 길에 과실연의 역할이 기대됨은 물론이다.

 
 
 
  기업과 기업인의 이해 - 벤처경영의 시대정신  
  2005년도 전략기획리더 교류회 강연 - 넷피아의 사업진행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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