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회사인 KTH와 손잡고 인터넷 주소창을 통한 한글 검색 서비스에 나선다.
국내 최대 초고속인터넷(ISP) 사업자인 KT가 포털분야 자회사인 KTH와 함께 한글키워드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그동안 넷피아와 디지털네임즈가 양분해온 한글인터넷 키워드 서비스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대표 남중수)는 KTH(대표 송영한)와 제휴해 조만간 주소창 한글 검색 서비스를 자사의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서비스 방안 등을 마련중이다.
KT는 그동안 주소창 한글인터넷키워드 서비스를 넷피아와 공동 진행해 왔지만 특정 키워드가 사용자가 접속을 원하는 웹사이트와는 다른 웹사이트를 노출시키거나 성인 한글키워드는 성인인증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성인사이트에 접속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따라서 KT의 이번 결정은 이 같은 폐해를 줄이는 동시에 한글 검색에 따른 트래픽을 KT의 대표 포털 및 마스터콘텐츠(MCP) 역할을 맡고 있는 KTH에 전달함으로써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KTH 측은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KT가 인터넷주소창에 한글 입력 시 고객이 보편적으로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검색 결과를 노출시키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안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KTH는 이와 함께 키워드 검색광고 전문업체 오버추어코리아와 제휴해 인터넷주소창 한글키워드 검색광고 서비스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KTH의 한 관계자는 “주소창을 통한 키워드 검색광고 서비스를 준비중이지만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에 한해서 검색광고를 도입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보다는 고객 중심의 편리한 서비스로 바꿔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KTH는 한글키워드 서비스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넷피아와 디지털네임즈를 대상으로 공개경쟁을 통해 파트너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종윤·김민수기자@전자신문, jykim·mimoo@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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