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인터넷 생활 문화 교육 사이트를 준비하면서 참 많은 고민을 했다.
가장 중요한 사이트 이름을 지어야 하는데 짧고 쉽고 발음하기 편하고 기억에 남는,
거기다가 추구하는 뜻까지 담겨 있는 이름을 만들어 내기 위해 무던히도 머리를 싸맸었다.
사이트 이름을 지으면서 원칙으로 삼은 것은 세 가지.
1. 받침이 없어 발음하기 쉬워야 한다.
2. 생활 문화 컨텐츠 특성상 주고객이 특정 대상, 연령층이 아닌 가족 모두의 것이므로 외래어가 아닌 우리말이어야 한다.
3. 이름에서 친근하고 쉽게 느껴져 누구든지 접근하는데 부담이 느껴져야 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하이소'이다.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무엇을 해보라는 권유의 뜻을 가진 사투리이다.
자, 단지 사투리에서 끝나는 것일까?
아니다.
이 '하이소'에 담긴 뜻은 HIGH Achievement! SO Useful!
어렵게 어렵게 만들고 나니 이제 어떻게 홍보하느냐가 관건.
인쇄 매체나 광고물에 영문으로 쓰여진 주소입력창을 붙이려니 덤프한 그림 영역도 길고
글씨도 작아져 잘 안 보인다.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넷피아의 한글 인터넷 주소.
사이트 주소를 물을 때 "그냥 주소입력창에 하이소라고만 치면 돼'라고 답하면 된다.
인쇄 매체, 배너 등에는 '하이소'라고 적힌 주소입력창 부분을 잘라다 붙이면 된다.
보라... 얼마나 간결하고 보기 좋은가?
이보다 명확히 사이트 이름과 주소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기 바란다.
맛있는 집을 찾아가기 위해 그 주소를 적어놓거나 외워야 할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이트를 기억하기 위해 긴 영문 이름을 외워야 할 필요는 없다.
즐겨찾기를 한다고? 즐겨찾기에 등록되는 사이트가 많아지면서 그나마도 쉽지 않다.
처음 광고물에서 한글인터넷주소가 씌여 있는 것을 봤을 땐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몰라
의아해 한 적이 있었다. 이젠 그런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한참 애드웨어가 기승을 부릴 때 한 애드웨어 퇴치 프로그램이 애드웨어를 감지하면서
자사의 한글인터넷 체계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배제하는 옵션을 설정한 적도 있었다.
넷피아의 한글 인터넷 주소를 사용하던차에 그 프로그램을 깔고서 얼마나 불편했던지...
지금은 일단락 된 듯하다.
자타가 공인하는 한글주소체계이기 때문에 수많은 유저들로부터 항의를 받았을 것이다.
정보통신 강국 한국에서 그것도 세계가 인정하는 한글을 사용하는 나라에서
자국어 입력 체계가 이렇게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직접적인, 명확한, 기억하기 쉬운 한글 인터넷 주소!
아직 한글 인터넷 주소가 없다면 지금 당장 등록하시라.
인터넷 사용자는 기억하기 쉬운 것만 기억할 뿐, 그 아무리 좋은 뜻의 영문이라도
쉽게 기억에서 묻혀져 간다는 것을 알아두었으면 한다.